3. 수뢰둔
수뢰둔은 상괘가 수(물), 하괘가 우뢰로 표현되었습니다. 우뢰는 용으로도 표현되는데 물속에 있는 용으로 수행 중이며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대부분의 일이 더디고 진행이 안 되는 상황, 내공을 쌓고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이를 견디지 못하고 행동할 경우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괘상 구름 속의 물과 우레가 서로 더불어 비를 내린다. 서괘전에는 하늘과 땅이 있은 뒤에 만물이 생겨나는데 하늘과 땅 사이에 만물이 가득 찬 것을 둔(屯)이라고 했다. 모든 것이 처음 생겨날 때에는 기가 막혀 서로 소통하지 못하기 마련이다. 수뢰둔은 주역의 4대 흉괘 중 하나이다. 음과 양이 처음 사귀어 출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무언가 실행하기엔 이르다.
수뢰둔을 뒤집으면 산수몽이 된다.
둔이라는 말은 막혔다는 뜻이며 물속에 잠겨 있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위로는 우레가 진동하며 비가 내리고 있고 아래에서는 연못 속 물고기가 한가로이 헤엄치고 있다. 세상만물이 모두 한 곳에 모여 있으니 마치 하늘과 땅이 맞닿아 있는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 완성된 상태는 아니다. 서로 화합하여 조화를 이루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상괘는 양효이고 하괘는 음효이니 음양이 반반씩 섞여 있어 균형감 있게 느껴진다. 또한 모든 만물이 한데 모였으니 무언가 큰 변화가 일어날 조짐이 보인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확장하기보다는 현재 상황을 유지하면서 내실을 다지는 것이 좋다. 작은 실수나 실패로도 그동안 쌓아온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매사에 신중해야 한다.
지금은 어떤 일이라도 결과를 보기 어려울 때이다
당장 결과를 보기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보고 차근차근 준비, 집 짓기 전 설계의 단계이기 때문에 느긋하게 마음먹고 추진하면 기회가 반드시 온다
상육(上六) : 말을 타다가 다시 내린다. 피 눈물을 흘리는 듯하다.
육오(六五) : 비록 작은 일에는 길하겠지만 큰 일에는 흉하다
육사(六四) : 구혼자에게 가면 길해서 이롭다
육삼(六三) : 경험이 부족하다. 도중에라도 그만둘 줄 알아야 한다.
육이(六二) : 지조를 지키며 십 년 만에 제 짝을 만나게 된다
초구(初六) : 미래를 위해 실력과 기초를 서두리지 말고 경험 있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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